저자 : 스쿤
p.60
바로 이런 현상을 두고 '지식의 저주'라고 부른다. 즉, 책상을 치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던 지식(노래의 제목과 선율)에 갇혀 상대가 그 지식을 모른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언변이 부족한 사람도 이와 같은 행태를 보이곤 한다. 자신이 아는 것을 설명할 때 듣는 상대의 정보 상태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 실험에 관한 자료를 읽고 난 후에야 어렸을 때 반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에게 문제를 물어보면 갈수록 그 설명 자체가 더 어려웠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에게 길을 설명해 줄 때의 답답함도 이 때문이었던 것이다.
p.91
그 후, 그는 몇 년의 노력 끝에 '거울 뉴런'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 우리의 뇌에 있는 신경 중 하나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거나 들을 때 그 장면이 머릿속에 투영되어 자신이 그 행동을 하고 있을 때와 같은 뇌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 거울 뉴런을 사용해 꽤 많은 현상을 설명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도끼로 다른 사람 손을 내려치는 장면을 보고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숨기게 되거나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가 그렇다. (중략) 거울 뉴런이 발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눌 수 없고 자연스레 언어를 통한 교류가 어려워진다.
p.164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는 양쪽 모두 적당한 양의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이 정보를 기초로 서로의 교집합을 찾아낸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동일성 원리'라고 부르는데, 누구든지 자신과 공통점이 많은 사람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이다.
p.174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소통했다는 착각이 소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고 했다. 상사의 지시에 반문하지 않는 나쁜 습관은 고쳐야 한다. 상사에게 질문할 때 위 2가지를 잘 활용하면 당신의 직무 능력은 향상될 것이다.
p.199
소통은 다른 의미의 등가교환이다. 무조건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할 말을 다 한다고 해서 소통이 완료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전달하려는 그 정보가 상대에겐 10원 한 장의 가치도 없다면 아무리 멋있고 화려한 언변을 뽐내더라도 전달력이 땅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어떤 것이든 상대와 연관을 짓는 표현 방법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우리가 가진 정보를 특별하게 만드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모임에 나간다면, 경력이나 학력을 줄줄이 늘어놓기보다는 당신이 그 모임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 혹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말해 보자.
효과적으로 충고하는 법 중에서
B - Begin with encouragement, 격려로 시작하기
E - Examples, 상대가 개선할 수 있는 것을 예로 들기
S - Solutions,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하기
T - Tips sharing, 독창적인 조언을 해주기
H - Happy ending, 마지막엔 상대엑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상대를 행복하게 만들기
여러 상황에서 말하는 법을 알려줄께!!
채용 면접을 참석하면 대부분 첫 질문은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이다. 보통 사람들은 살아온 과정과 가족에 대해 설명하고 해왔던 일에 대해 쭉 얘기한다. 그 장면이 상상이 되며, 얼마나 지루한 답변일지 예상되니 한숨이 나온다. 이 블로깅을 하는 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책을 보면서 앞으로 자기 소개는 이렇게 시작해 보려 한다. "저는 통역사입니다. 고객의 요구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꿔서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직업을 가졌습니다."라고 얘기해 볼까 한다. 상황과 예시 그리고 스토리를 구상해서 내가 하는 얘기를 기억하기 쉽도록 전달할 생각이다.
중국계인 듯한 책의 저자는 곳곳에 사자성어나 한자 뜻풀이들을 적어 놓았다.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은유적인 한자어가 필자가 얘기하고 자 하는 것에 어느 정도 부합되었으리라. 책을 읽고 나서 심리학이나 대화 매너, 스킬에 대해 또 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되새겨 볼 만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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