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적인 기업 문화는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나타낸다. 역할이나 업무와 관련 없이 인원이 계속 증가하는 파킨슨 법칙(Parkinson's laws)이나, 커지는 조직에서 발생되는 대기업병의 양상이 나타난다. 그중 대기업병에 대해 정리해 보자.
대기업병의 4가지 양상
1. 좀비족(Zombie)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지시받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무기력, 무의지, 기계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는 조직원들이 무사안일 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자극을 받기 전에는 제자리에서 헤매고 다니는 좀비와 같은 부류들이 양산되는데, 더 무서운 것은 전염을 막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리기는 더더욱 어렵다.
무사안일 주의에 더불어 요령과 처세술 만으로 조직에 해를 끼치는 결정들을 하고, 주위에 협력자를 만들고 자신과 다르면 물어 뜯거나 격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2. NOMB 신드롬(None of My Business)
어떤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풍토이다. 책임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하기 위해 나서지 않으며,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만 하려 한다. 일은 진행되지 않고 표류하다 흐지부지하게 사라진다.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일이 반복되어 지시가 내려오지만 여전히 아무도 나서서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
개입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위치와 지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 쉬운 예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생각으로 머무른다.
3. NATO (No Action, Talking Only)
회의에서 신나게 열변을 토하며 반대한다. 말로는 뭐든지 할 것 처럼 목에 핏줄을 세워 얘기한다. 하지만 실행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 할 때는 갖은 핑계를 대며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말로만 일하는 사람들이며,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다. 일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되고, 실제적인 일을 하기 위해 애쓰지 않고 되지 않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애쓴다.
4. NIH 신드롬(Not Invented Here)
IT 기술을 새로 접목시키기 위한 회의가 소집되었다. 각각의 부서들은 해당 부서들이 가진 이런저런 문제를 들면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기 시작한다. 새 시스템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 얘기하며 부정하고, 새로운 제안이나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함구한다. 해결책이나 신기술 도입을 거부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방해를 위한 의견을 내는 것에 열중한다. 모든 문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한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서 원인에 대한 진단을 받듯이, 기업이 나아가는 길에 정체가 보인다면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 위의 양상과 같은 현상이 있는지 자가 진단을 해야하고, 자가진단이 어렵다면 외부의 진단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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